결전의 날!
D-day
오늘은 어떻게든 우리 라아를 만나기로 한 날이다.
아침 7시에 안산우성여성병원에 도착했다.
남편이는 잠시 밖에서 대기하고 나는 가족분만실에 들어가서 태동검사와 내진과 관장과 제모를...
왁싱을 39주에 했는데 ㅠㅠ 우리 아가가 예정일에 나오지 않아 결국.. 왁싱을 한 게 무심하게
제모를 하게 되었다. 근데 그렇게 굴욕적이진 않았던 것 같다.
남편과 같이 코로나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받았다. 비용은 1인당 2만원.
둘다 음성 결과를 받고 나서야 남편은 가족분만시로 들어올 수 있었다.
촉진제를 맞으면서, 진통을 기다리는데 이미 집에서부터 진통이 걸려 왔던 터라
진통 세기가 엄청 세게 느껴졌다.
간호사가 내진을 하고 2cm열렸다고 알려주었다.
아니, 이렇게 아픈데... 2cm... 시간이 좀 흐르고 의사샘이 오셔서 내진을 하는데..
그대로 2cm였다...
나는 지금 애기가 나올 것 처럼 배가 터질 것 같은데 ㅠㅠ 아직도...
의사샘이 2시간 뒤에 상황을 보고 그대로이면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한다고 얘기하셨다.
아직 아기도 내려오지 않았고 진행 속도가 너무 늦어서 아기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의사샘과 약속한 시간까지 아기가 내려오던지 아니면 진통을 못느끼게 되던지 둘중 하나는 하고 싶었다. ㅠㅠ
정말... 자연분만도 제왕절개도 쉬운게 아니다...
2시에 의사샘이 오셔서 내진을 하시고 3cm열렸다고 하시고, 아기는 여전히 위에 있다고 하신다...
결국 제왕절개 수술을 하기로 했다...
아. 그럼 진통은 이제 끝인가 싶었는데....
촉진제를 꺼도, 이미 진통을 걸려있기 때문에 응급수술이 준비될 때까진 계속 진통을 느껴야했다.
2시 40분, 수술 준비가 되고 나는 수술실로 들어갔다.
그제서야 마취과 선생님이 하반신 마취를 해주었고 나는 하반신이 없는 사람처럼 무감각해졌다.
몇번 배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아가가 우는 소리가 들렸다.
'아기 나왔어요~!' 하는 소리에 눈물이 또르륵 흘렀다.
그리고 아기한테 너무 미안했다.
내가 진통을 제대로 못해서 아기 맥박이 치솟아서 기계에서 삐삐 거릴 때 정말 무서웠었다.
갓 태어난 아기를 내 얼굴에 갖다 대시고 볼을 비비는데 뜨끈뜨끈 했다.
아기는 밖으로 나가 남편을 만나고 후처치를 하는 동안 나는 잠들었다.
1시간 정도 수면마취 후 일어나니, 남편이 나를 보고 있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ㅠㅠ
아기가 너무 이쁘다며 고생했다고 나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우리 남편 ㅠㅠ
우리 이제 부모가 된 거야.. 이제 둘이 아닌 셋.
잘 살아보자 약속하며 나는 하루동안. 절대 안정을 취하며 누워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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