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ercoles 25 de Julio de 2012
수요일.
오늘은 정말 기분이 다운되는 날이었다. 선배들이 말하는 6개월째의 슬럼프가 벌써부터
나를 이렇게 짓누르며 다가올줄이야 꿈에도 몰랐다.
슬럼프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편이긴 하지만, 이날은 왠지 -
오래갈 것만 같은 기분이 왜 일까. .
오늘 야외놀이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뛰어다니다가 더워서 약간 쌀쌀하지만 반팔을 입고 있었다. 지나가던 기관장이 보다가 옷 입으라고 감기걸리다고 분명히 다정하게 말했겠지만. .
평소의 이미지때문인지... 나를 어린아이 취급 한다고만 생각되었다.
분명 이때부터 뭔가 하루가 잘 못 되기 시작한 것 같다. 그래서 난 괜찮다고 지금 너무 덥다고만
이야기하고 나는 옷을 기관장이 보는 데서 입지 않았다.
그랬더니 계속 입으라며... 아... 왠지 모르게 더 하기 싫은?
그래서 웃으며 좀 있다 입겠다고 했지만. . . 나의 말투에서 기관장이 내 기분을 느낀 건 아닌지
하루종일 소심해져있어야 했다.
그리고 동료들.
원래 동료들이 해야할 일들. 아이들 점심 가지고 오기. 빈그릇 주방에 갖다주기 이런 것들을.
내가 오고 나서는 , 내가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가만히 있기가 미안해서 돕기 시작했는데 -
이젠 나의 일이 되었다. 그러더니 이젠 동료들이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면서
내게 "사라 가서 음식 가지고 와. "라고 말하기 시작한다.
예전에 항상 뒤에 붙였던 뽀르파볼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없고
명령형이다.. . 기분이 상한다. 많이 상한다.
나 리센시아다인데. 이런거 하려고 여기 온거 아닌데 하는 생각이 확 들면서. 눈물이 났다.
내가 뭣하러 여기 왔지? 그런데 이상한건 분명히 어제까지만 해도 난 아무렇지도 않았다는 점.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시작하니깐 한도 끝도 없는 것 같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갔다. 가서. 방에서 기타치면서 찬양하다가 이대론 안될 것 같아서 수요예배보다 훨씬 전에 교회 가서 찬양을 부르려고 하는데..
하나님이 내 마음을 만지시기 시작하신다. . 눈물이 왜 이리 나는지...
그동안 담아두고 못했던 속상한 말들을 주님 앞에 뱉어냈다. . 찬양부르며 함께 하시는 하나님
나의 길을 예비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알아갔다. .
참으로 은혜이다. . 은혜......
아침에 제일 일찍 오는 다이아나랑.
요즘에 이아이 부쩍 많이 운다. .
울지 마렴 다이아나야 엄마는 오후에 돌아올거란다. . 라고
말해줘도 계속 운다. . .ㅠㅠ
나도 엄마가 그립단다 다이아나야..
다이아나랑 몬세 -
몬세 요즘 꽤나 공격적이다
알레의 머리를 잡아당기는 것이 . . 무섭다. 나도 당할까봐.
새로운 인형들.
동료들이 숨겨두었던 인형들을 꺼내서 이날은 가지고 놀게 해주었다.
엄청 좋아함.
연신 아우토를 외치며 이모를 바라보는 알레와 로돌포..
이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번 집에 간다.
그래서인지 정이 더 가는데...좀 더 공격적이라서 힘들기도 하다.
그러나. . 아이들은 아이들이니깐. 더 많이 사랑해주어야지.